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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책

아웃라이어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인상깊은 구절들

● 마테복음 효과

... 따라서 성공한 사람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를 묻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알아야만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공하지 못하는 현상의 이면에 깔린 논리를 밝힐 수 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은 모두 단단한 도토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빛을 준 태양, 뿌리를 내리게 해준 토양, 그리고 운 좋게 피할 수 있었던 토끼와 벌목꾼에 대해서도 충분히 알고 있을까?

연초에 태어난 아이가 누리는 아주 작은 이익은 연말에 태어난 아이가 겪는 불이익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이어진다. 성취감과 낙담, 용기, 좌절이 일종의 패턴이 되어 그 아이를 수년간 묶어두는 것이다.

로버트 머튼은 이러한 현상을 마태복음의 유명한 구절을 따 '마태복음 효과'라고 불렀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충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 까지 빼앗기리라."


● 1만 시간의 법칙

성취공식은 '재능 더하기 연습'이다. 문제는 심리학자들이 재능있는 이들의 경력을 관찰하면 할수록 타고난 재능의 역할은 줄어들고 연습이 하는 역할은 커진다는 데 있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은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스무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1860년대와 1870년대에 미국 경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그 시기에 철도가 건설되기 시작했고 월스트리트가 태어났다. 공업생산으로서의 변화가 확고하게 일어나는 동시에 전통적인 경제를 지배했던 규칙이 부서지고 새로운 규칙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명단은 그 변환기에 그들이 몇살 이었는지가 관건임을 보여준다.  만약 누군가가 1840년대 후반에 태어났다면 그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이빨이 암탉에게 그러하듯 둥지는 무엇에게 그러한가?   - 슈퍼IQ 테스트 중 동사분석문제.

● 위기에 빠진 천재들

그러나 특정 지점을 지나면 키는 더 이상 관건이 되지 않는다. 2미터인 선수가 그보다 5센티미터 작은 선수보다 저절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농구선수는 그저 충분할 만큼 키가 크면 된다. 이것은 지능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115를 넘어서면 지능 지수는 성공의 척도나 성취의 판단 요소로써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사실 로스쿨에 들어올 정도의 학생은 이미 높은 범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충분히 똑똑하다. 단지 상대적 평가 기준에 휘둘렸을 뿐이다.

"실제로 천재들은 천재로 남아 있지 않았다. 우리가 본 것처럼 지능과 성취 사이에는 그 어떠한 상관 관계도 없었다. "  터먼, <천재 유전학>


● 랭건과 오펜 하이머의 결정적 차이

스탠버그에 따르면 실용지능은 '뭔가를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언제 말해야 할지, 어떻게 말해야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등을 아는 것'을 포함한다. 또한 이것은 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필요한 지식이다. 결정적으로 이것은 IQ로 측정되는 분석 능력과 다른 종류의 지적 능력이다.

부모들의 교육 철학은 오직 두 가지 뿐이었고 그것은 계층에 따라 완벽하게 나뉘어졌다.  ... 하루는 중산층 부모의 스타일을 '집중양육(Concerted cultivation)' 이라고 불렀다. 이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재능, 의견, 기술을 길러주고 비용을 대는 것을 말한다. 그와 대조적으로 가난한 부모는 '자연적인 성장을 통한 성취(accomplishment of natural growth)'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 그가 볼 때 가난한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을 더욱 창의적으로 사용하고 독림심이 강하며 종종 품행도 더 좋다. .. 중산층 자녀는 '권한'에 대한 감각을 익힌다. 
이와 달리 가난한 계층의 아이들은 '거리를 두고 행동하며 신뢰하지 않고 저항하는' 특징을 보인다. 그들은 어떤 환경에 놓이든 자신의 의견을 관철 시키는, 혹은 하루의 환상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최적화'하는 방법을 모른다.


... 물론 그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 지 알고 있었다. 그것이 크리스 랭건의 천재성에 대한 최고의 역설이다. 이것은 패배를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안타깝게도 그는 심지어 대수학 교수와도 이야기를 잘 풀어내지 못했다. 한마디로 크리스 랭건은 자기 인생을 제대로 살아오지 못했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혼자서는 자기길을 만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조셉 플롬에게 배우는 세가지 교훈

그들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겠다는 희망 따위도 없이 앞날이 뚜렷하지 않은 분야글 선택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분야에서 그야말로 붐이 일어났고, 그들은 이미 1만시간의 훈련을 치른 다음이었다. 그들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있었다.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기회가 늘 우리 자신이나 부모에게서 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로부터 온다.

사람은 대개 자율성, 복잡성, 그리고 노력과 결과의 연관성이야 말로 일에서 만족을 느끼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것에 동의한다. .. 사람들은 그런 것을 돈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연봉으로 5만달러를 받는 건축가와 10만달러를 받지만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평생 일해야하는 직업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세가지 요소를 충족시키는 것은 바로 '가치 있는 일'이다.

몇년간 허리가 부서져라 일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고된 노동으로 점철된 세월이 그에게는 짐으로 다가오지 않았고 도리어 환희를 느꼈다. 레이크 사이드에서 처음으로 키보드 앞에 앉았던 날 빌게이츠가 느낀 것도 바로 그런 것이었다. 비틀즈 또한 매일 밤 여덟시간 씩 일주일 내내 연주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엉덩이를 빼지 않았다. 그들은 기회를 향해 뛰어들었다. 일에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을 때, 힘든 일은 감옥 같은 일이 되어버린다.

그것은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를 책임지며 사고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이다.


●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

라트와트에게 필요했던 것은 의사소통 능력이었고, 그것은 명령을 내리는 차원을 넘어 가장 분명하고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격려하고 채근하고 달래고 협상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포함한다.

'완곡 어법(mitigated speech)' - 전달 내용을 부드럽게 하거나 상대편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화법이다. 예의 바르게 행동할 때, 부끄럽거나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을 때, 권위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 우리는 완곡 어법을 사용한다.
1. 명령
2. 의무적 진술
3. 권유
4. 질문하기
5. 참고사항 제시
6. 힌트 주기

홉스테드 차원들 (Hofstede's Dimensions)
개인주의-집단주의 척도 (individualism-collecivism scale) : 개인이 집단보다 개인 스스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불확성 회피 (uncertainty avoidance) : 애매한 것이 과연 얼마나 받아들여지는가?
권격 간격 지수(Power Distance Index, PDI) : 특정 문화가 위계 질서와 권위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미국은 PDI가 낮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강한 압력을 받을 지라도 미국인은 미국인 다운 방식으로 생각한다. 미국인 다운 방식이란 관제탑의 관제사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서구인의 의사소통은 언어학자들이 '화자 중심'이라고 부르는 원칙, 즉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부정확하게 말한 화자에게 책임을 묻는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청자 중심이다. 대화 내용을 알아듣는 것은 듣는 사람의 문제인 것이다.



● 아시아 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1년 내내 해뜨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면 어찌 부자가 못 되리

성공은 대개 보통 사람이 30초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다.


● 마리타에게 찾아온 놀라운 기회

"저는 새벽 5시 45분에 일어나요. .. 숙제가 별로 없는 날에는 두세시간 걸리기 때문에 아홉시 정도에 끝낼 수 있어요. ...열한시에 자야하니까 엄마랑 빨리 얘기 해야해요."
'다들 키프에 다니는 것이 힘들다고 하지만 한번 적응하면 별로 안어려워.'
그리고 키프 졸업생 중 80퍼센트 이상이 대학에 가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가족 중 최초의 대학생이 된다. 이것을 어떻게 나쁜 거래라고 할 수 있을까?


● 에필로그

그들은 역사와 공동체, 기회, 유산의 산물이다.  ... 아웃라이어는 결국 아웃라이어가 아닌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로제토의 수수께끼-“그들은 제 수명을 다하고 늙어서 죽었다. 그게 전부다.”
일반적인 규칙을 넘어서는 그 무엇, 아웃라이어
건강의 조건

1부 기회Opportunity
1장 마태복음 효과-“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_마태복음 25장 29절
미스터 하키로 성공하는 법
법칙에 돌을 던져라
캐나다 하키를 지배하는 철의 법칙
생일이 빠른 아이들과 하키의 상관관계
누적적 이득의 치명적 효과
또래 중 가장 큰 아이라는 특권
2장 1만 시간의 법칙-"우리는 함부르크에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연주해야 했어요"
멍청한 학생에서 천재 프로그래머로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
첫 번째 증거:밤샘의 기억, 빌 조이
두 번째 증거 :비틀스, 차별화된 밴드의 비밀
세 번째 증거:행운의 여신, 빌 게이츠를 쏘다
특별한 기회, 그리고 부자들의 타이밍
3장 위기에 빠진 천재들-“한 소년의 높은 IQ는 수많은 영리한 소년과 만났을 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나이의 딜레마
어린 천재 집단의 미래
직관에 위배되는 지능과 성공의 상관관계
사라진 상상력은 어디로 갔는가
천재는 있다, 단지 꿈속에만
4장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결정적 차이-"장기간의 협상 끝에 오펜하이머의 정학 처분이 결정되었다"
랭건의 비참한 어린 시절 이야기
재능을 알리는 능력, 그리고 통찰력
실용 지능, 사회가 사랑하는 인간의 요건
집중 양육의 최대수혜자, 오펜하이머
터마이트 730인의 기록, 가정환경이라는 재앙
천재성에 대한 최고의 역설
5장 조셉 플롬에게 배우는 세 가지 교훈-“메리는 25센트만 받았다.”
지독한 가난 속에 핀 성공, 그 흔해빠진 이야기
환경의 중요성, 공짜 성공은 없다
끔찍하게 불평등한 현실과 스타 변호사
세상이 변했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유태인이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기 가장 좋은 시대
대공황의 통계학
성공을 결정짓는 마법의 타이밍
“여보, 이건 우리 사업이야”
신세계를 압도한 독보적 기술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가장 우아하고 인상적인 가계도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

2부 유산Legacy
6장 켄터키주 할란의 미스터리-“네 형처럼 남자답게 죽어라!”
두 집안 사이에 벌어진 피의 총격전
명예 문화에 젖은 어둠의 나날들
모욕에 반응하는 폭력의 작동방식
소멸 이후에도 살아남는 문화적 유산의 힘
7장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오늘, 기상레이더 덕 많이 본다.”
그해 여름, 괌에서 생긴 일
아비앙카 52편 추락의 비밀
무거운 침묵에 둘러싸인 조종석
생사를 결정짓는 의사소통력
지나가는 말투와 비상사태 사이에서
완곡어법과의 싸움
실수보다 더 중요한 구조적인 문제
문화적 특성과 추락 사고의 연관성
잔 고장, 날씨, 그리고 피곤함
세 가지 요인보다 더 큰 요인의 발견
실패에서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
다시 고어라운드
8장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1년 내내 해뜨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면 어찌 부자가 못 되리.”
쌀은 생명이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수리력의 비밀
1년에 3,000시간을 일하는 쌀농사꾼
벼농사를 짓는 사람은 부지런할 수 밖에 없다?
수학을 배우는 과정
재능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벼농사 문화와 수학실력의 놀라운 상관관계
9장 마리타에게 찾아 온 놀라운 기회-“제가 지금 만나는 친구들은 모두 키프 애들이에요.”
뉴욕이 사랑하는 공립학교
노력과 휴식은 병행되어야 하는가
긴 여름방학의 폐해와 쌀농사 문화의 교훈
수학 때문에 울던 아이가 회계를 전공한다고?
화려하지 않은 일상 속으로
21세기, 마리타의 기적을 꿈꾸다

에필로그 자메이카에서 온 이야기-“혼혈아는 4번 거래되면 해방된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
높은 학구열과 교육정책 개혁의 결과
자메이카라는 공간과 18세기라는 시간의 만남
성공, 역사적 유산과 특별한 기회의 합작품

역자후기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을 가르는 그 작은 차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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