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천개의 공감 [김형경] 인상깊은 구절 우리는 그렇게 훌륭하고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없으며, 그렇게 될 필요도 없습니다. . . 정신분석학은 늘 '지금 이곳'을 강조합니다. 내면에 가득 찬 왜곡된 과거를 비우고, 미래에 대한 장밋빛 환상도 벗고, 현실의 삶을 직시하고 수용하게 합니다. 중년의 어느 날 우리는 부모의 죽음을 맞습니다. 그 순간 팽팽히 당겨지던 줄의 한쪽 끝이 툭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내면에서 들끓던 갈등들이 일시에 무화됩니다. 완전한 '고립무원의 느낌'을 맞으며 의존성을, '애도의 과정'을 겪으며 수용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구하려면 "이 여자를 어떻게 해야할까요?"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라는 태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프로이트 시대의 인간이 금지된 욕망으로 인해 '죄책.. 더보기 이전 1 다음